홍준표 "김건희 특검법 두고 용산 협박했냐"
한동훈 "사실 아냐. 해결점 찾는 과정에서 여러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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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토론 전 악수하는 한동훈 국힘 대선 경선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1대1 맞수토론을 시작한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한 갈등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서 '지난해 12월3일 홍 전 시장이 당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이냐, 헤프닝으로 치부할 것이냐'는 한 전 대표의 사전질문에 대해 "제가 됐으면 계엄 안 일어나고, 탄핵도 안 일어났을 것"이라며 "당대표는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 사사건건 깐족대고 사사건건 시비 거는 당대표를 두고 참을 수 있었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계엄의 가장 큰 원인은 야당의 폭거도 있지만, 물론 대통령이 첫 번째 제일 잘못했다. 그다음에 야당의 폭거도 있었고, 당대표가 사사건건 대통령과 시비 걸고 깐족대고 하니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냐"며 "제가 당대표면 그런 일 없었다. 아무리 속상해도 대통령과 협력해서 정국을 안정시키려고 했을 것이다. 야당과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 끌어가려고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한 전 대표의 질문에도 "그때는 문재인 정권에서 사회주의 개헌하려고 했다. 그걸 막으려고 보니 국회의원 부족했다"며 "바른정당으로 나갔던 사람들 데리고 오면서 (바른정당 측 의원들의) 첫 번째 요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득이하게 사회주의 개헌을 막기 위해 그 사람들 데리고 오면서 1심 판결 후 출당시키겠다고 약속하고 데리고 왔다"며 "그래서 사회주의 개헌을 막았다. 한 전 대표가 (검사 시절) 1심 판결에서 35년 구형하지 않았나. 그래서 부득이하게 출당 약속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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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B조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출처=국민의힘) |
홍 전 시장은 '당대표 시절 한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과하겠다고 용산을 협박했냐'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사실이 아닌데 질문해주셨기 때문에 길게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저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공격 받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대통령 편을 들면서 제가 잘못한 것이라는 이야기 계속하셨다. 그게 잘못이다"며 "계엄을 말씀하셨는데 홍 전 시장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기분 맞추신 분들에게 계엄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이라는 말씀드린다. 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인 보수정당에서는 책임을 가져야 한다. 책임이라는 건 공동체와 국민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으로 용산을 협박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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