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후계자로 봐도 될 듯”…국정원, 후계 구도 판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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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6 17:00:07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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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지난 19일 평양 제60훈련기지에서 열린 보병·탱크(전차) 협동공격전술연습에서 신형 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0일 방영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3.20 (제공=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6일 김주애의 최근 군사 행보에 대해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연출”이라며 사실상 후계 서사 구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김주애가 최근 국방 분야 행사에 집중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여성 후계자에 대한 내부 의구심을 희석시키고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의원과 이성권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주애가 지난달 평양 제60훈련기지에서 신형 주력 탱크를 직접 조종하는 장면을 공개한 데 대해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 보여줬던 군사 연출을 재현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김주애가 김정은과 함께 협동공격전술 연습 현장에서 탱크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국정원은 이를 두고 “군 통수권 이미지를 조기에 각인시키려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후계 구도에 대한 국정원의 판단 변화도 주목됐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정보위원 질의에 대해 “김주애는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동안 국정원이 사용해온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찰 중’이라는 기존 표현보다 한층 진전된 평가로 받아들여진다. 

 

▲ 1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김주애의 사진이 걸려 있다. (제공=연합뉴스)

반면 김여정에 대해서는 “실질적 후계 권력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다만 최근 당 총무부장으로 승진한 만큼 김정은의 복심으로서 지시 이행 점검과 대외 메시지 발신 역할은 계속 맡을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했다.

국정원은 김여정의 정치국 재진입 역시 권력 핵심 실무 역할 강화 차원이지 후계 경쟁과는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정보위에서는 중동 정세와 관련한 국정원 보고도 이뤄졌다. 국정원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향후 3~4일간 미국 공습 강도에 따라 이달 말 소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동결 자금 해제를 맞교환하는 이른바 ‘스몰딜’ 가능성도 거론했다.

북한의 이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무기나 물자 제공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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