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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훈 전 수사단장(사진=연합뉴스)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그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어서, 또는 어떤 힘듦이 있었는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지금이라도 사령관으로서 명예로운 선택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단장은 1일 자신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국방부 중앙지역군사법원의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박 전 단장의 출석길에는 약 20명의 해병대 전우회 회원이 동참했다.
박 전 단장은 "2024년 새해를 맞이해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돌이켜보면 저를 둘러싼 이 모든 일들이 고 채 상병의 시신 앞에서 너의 죽음에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는 저의 다짐으로부터 모든 것이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채상병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이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과연 떳떳하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지 물어야 한다"며 "한 병사의 죽음을 엄중하게 처리해야 되는 이유는 그것이 옳은 일이고 정의고 또한 제2의 채상병 같은 억울한 죽음을 예방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단장은 "올해는 모든 일들이 올바르게 정의되는 사필귀정의 해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계환 사령관은 현직 해병대 사령관으로써는 처음 군사법원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김 사령관은 차량으로 군사법원 주차장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재판정으로 향했다.
박 전 단장은 "사건 이후로는 사령관과 일절 접촉한 적이 없다"며 김계환 사령관을 만나는 게 지난해 8월 2일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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