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단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박 위원장을 만나 의정 갈등에 관한 전공의들의 입장을 청취하고 대전협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대란특위 박주민 위원장, 강청희 위원도 배석한 가운데 이들은 박 비대위원장과 1시간30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에게 대전협 참여를 설득했으나 박 위원장은 이 대표와 면담 전 내부 공지를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생각이 없고 대전협이 제시했던 7가지 요구안도 변함없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2월부터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7가지를 요구해 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공의들과 정부 측 입장 간극이 크니 민주당이라도 전공의들과 대화, 소통을 자주 하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박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의료대란 사태가 사실은 심각하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어떻게든 시작돼야 한다"며 "전공의들 입장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대화 주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협의되는 건 협의되는 대로, 협의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정 의제를 제외하면 대화에 참여하는 게 참 어렵다. 그런 점들을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