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임금님" "갑갑하고 답답해"…與·野 질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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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14:40:01
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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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2주년 기자회견 '수위 높은' 비판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수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4.10 총선에서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며 "국민들 마음에 가닿은 답변은 하나도 없었다. 국민은 다 아는데 혼자만 모른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버렸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예고한 저출생고령화 문제로 내놓은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은 물론, 각종 특검법 현안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오늘 회견에 기대하지 않았기에 실망할 것도 없다. '벌거벗은 임금님' 치하에서 3년을 버텨야 하는 국민들의 신산한 삶이 걱정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민심에 화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도 기자회견과 관련해 즉각 부정적 반응을 냈다. 

 

주이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내놓은 대부분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라 더 새로운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며 "사실 국민은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상태이다. 문제는 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국민 보고'라는 담화에서 대통령 신뢰에 크나큰 흠집을 내고 있는 '채상병 특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그리고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패거리 정치' 등 정치 현안들은 다루지 않았다"며 "의대 증원, 채 상병 특검 등에 대하여 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여전히 부족함을 알 수 있는 행사였다"고 직격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기대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담화문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며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라며 "'국정기조를 전환하느냐'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도, 채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했다"며 "지난 대선 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야당 대표를 만나고 하나마나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며 "중요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이걸 보고 있어야 하나 또 실망하는 국민들이 많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남은 3년의 임기를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4·10 총선을 통해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이 나온 이후의 기자회견"이라며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고 여전히 고집을 부리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현재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왜 70% 가까운 국민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확인했다.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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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수
곽동수 정치평론가 곽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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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WINWIN님 2024-05-09 18:55:55
    기사 감사합니다
  • 민님 2024-05-09 17:10:13
    기자가 힘든 직업이구나 새삼 또 느낍니다. 정리 고맙습니다
  • 사랑하잼님 2024-05-09 16:50:53
    한 당선인을 비롯하여 말같지 않은 개변 상대 하느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잼의 영수회담 소감이 스치네요. 하나마나 쇼통
    그렇군요, 누드화를 국민이 또. 그네랑 주리 벽화를 원하는지.. 국민 관심 자체를 끄고 알 생각 읍다가 절망적입니다.
    오전부터 내내 여가부? 어느 부서 진행? 자다가 봉창 두드림. 주먹구구 쑥대밭 땜질 일관성 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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