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11월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도 열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23일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11월 30일과 12월 1일은 법정처리시한 (12월 2일)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지정해놓은 것"이라며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을 넘겨선 안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임시 일정을 잡아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 취지를 감안하면 예산안 합의가 없으면 본회의는 없는 것"이라며 "예산안 합의 시점에 여야가 협의해 본회의 일정을 정하고 예산안을 처리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와 상관 없이 이 일정에 방통위원장과 검사 탄핵안 처리를 하겠다고, 정쟁과 당략에 악용하겠다는 의도를 표하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했던 일정을, 협상 내용을 왜곡해 의회 폭주를 감행하려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 일종의 막장 정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진표 국회의장이 전날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탄핵안 30일 보고, 다음 달 1일 처리'를 약속했다고 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만약 민주당 원내대표 말대로 사실이라면 국회의장은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방통위원장 및 검사 탄핵, '쌍특검'에 대해선 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건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대국민 약속이 있어야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
▲이재명 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민생 예산을 복원하고 특검과 방송장악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방송 장악 행동대장을 구출하기 위해서 법안 심사를 거부하고 본회의를 파행시킨 점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권의 시대착오적인 방송 장악 기도 역시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적 의혹 사안에 대한 특검 문제도 빠른 시일 안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겠다"고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