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낙연 이준석 김종인 (사진=연합뉴스) |
젊음과 신선함으로 시작했던 개혁신당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각 당에서 쫓겨나거나 탈당한 이들의 집합체임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후 "가장 선명한 야당으로 우뚝 서서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밝히며 공천관리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각 정파에서 공통으로 신뢰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없었고 그 틀 안에서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함이 언급된 바 없지만,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양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 배제된 의원에게 연락할지'를 묻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을 위장결혼으로 비유한 데 대해선 "정당이 새롭게 시작하면 하루 정도는 고운 말해주는 게 통상적 상례"라며 "새로운 행보할 때는 말로나마 응원해주는 게 정치권에서의 예의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회의 전 CBS 라디오에 출연, "절차적으로 흡수 합당의 절차를 따르고 있다"며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마음을 먹은 정치인들은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바뀌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
▲회의 참석중인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어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개혁신당의 총선 목표 의석이 30석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다다익선이라 그것보다 목표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시민들에게 검찰과의 일전을 강요하는 제1야당과 달리 논쟁적이지만 꼭 필요한 문제들을 개혁신당이 다루겠다"고 말했다.
또 "개혁신당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에서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들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잘 엮어내겠다"며 "당의 가치와 지향은 당명에서 잘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미 제3지대 합당을 추진하면서 설 연휴 많은 걱정을 자아냈던 개혁신당의 한계가 공관위원장으로 더 확실해 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열린 모든 제3지대 창당관련 행사에 꾸준히 모습을 비춰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된다면 기존 정당에서 제외된 이들을 받아들이려는 의지만 선명해질 뿐"이라며 "결국 제3지대는 김종인 판이 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