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득표율에도 못미친 尹 ‘국정수행’ 기대감 39%.."역대 당선인 중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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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13:48:36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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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호감도 47%..2020년 12월 이후 가장 높아 "레임덕 없다"

'한국리서치' 정기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에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수행 기대감 조사에서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긍정 전망은 자신이 획득한 대선 득표율에도 훨씬 못미치는 39%선에 그쳤다.

 

16일 한국리서치가 지난 11일에서 14일 까지 3일동안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국정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응답은 39%,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은 46%였으며, 16%는 유보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후 국정수행에 대한 기대감이 자신의 대선 득표율 47.85%에도 훨씬 밑도는 39%로 나타났다. 국정운영을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득표율과 비슷한 46%로 긍정 전망에 비해 7%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퇴임을 2달여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3%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 대통령에 당선되면 기대감에 초반에는 매우 높은 지지율을 보인다. 

 

▲ 청와대 홈페이지 

 

반면 집권 후반기의 대통령은 레임덕 현상은 물론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오는 게 통상적인데 완전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기관이 과거 역대 대통령 당선 직후 조사했던 국정 운영 전망과 비교했을 때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전망은 17대 대통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 대통령' 기치를 내세우고 나섰던 이명박 당선인은 79.3%(못할 것 13.9%), 박근혜 당선인도 64.4%(못할 것 27.2%)로 나타났다. 문재인 당선인의 경우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8%(못할 것 10.6%)에 달했다.

 

대선 직후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MB 사면, 인사 문제 등 여러 논란이 기대감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이나 공직자 인사 등 인수인계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평가를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령대별로는 윤 당선인에게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18~20대에서 긍정 전망이 32%, 부정 전망이 52%로 나와 20%p이상 저조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대 이하 청년층들이 윤 당선인이 200만원 장병적금 등 선심성 공약에 대한 불확실성에 실망감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30대 역시 긍정 전망이 36% 부정 전망이 48%로 더 높았다. 40대에서는 긍정 24%, 부정 전망 56%로 2배 이상 실망감을 드러냈다. 50대도 긍정 34%, 부정 52%로 나타나 전 연령대에서 ‘국정운영을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60대 이상(56% 대 28%)에서만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20대에서도 윤 당선인이 국정을 잘 운영할 것이란 기대감이 낮았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긍정 전망 51% 대 부정 전망 36%)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50%를 넘겼고 서울(44% 대 42%), 경기/인천(40% 대 45%), 부산/울산/경남(39% 대 44%) 등에서는 잘할 것이란 의견과 못할 것이란 의견이 갈렸다.

 

이례적으로 윤 당선인 득표율이 높았던 충청권(32% 대 49%)에서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직무수행을 못할 것이란 의견이 더 높았다. 호남권(30% 대 58%)도 윤 당선인 득표율 대비 기대감이 높았지만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에서는 긍정 전망 17% 부정 전망 75%로 윤 당선인이 국정운영을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전망 64% 대 부정 전망 23%로 나타났고 중도층은 37% 대 40%로 긍정과 부정적 전망이 갈렸다.

 

문 대통령 호감도 47% 2%p 상승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패배로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3%로 2주 전 직전 조사(44%) 대비 1%포인트 감소했고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51%)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퇴임을 앞둔 대통령중 역대 가장 높은 지지율로 레임덕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호감이 가는지를 물었더니 간다는 응답은 47%로 지난 조사(45%) 대비 2%포인트 상승해 지난 2020년 12월 둘째 주(호감도 4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51%로 지난 조사와 동률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4일 나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무선전화 문자와 이메일 통한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4%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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