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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 (캡쳐=백재권 유튜브) |
국민의힘은 작년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풍수지리가가 국정에 개입했다"고 비난하는 데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25일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풍수지리 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것이 노무현 정부 때 세종시 선정 때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내가 하면 전통지리학이고 남이 하면 무속인이라는 내로남불인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세종시 위치도 풍수 하는 사람이 정식 위원으로 들어가서 결정됐다"며 "전통적으로 풍수의 눈으로도 한번 보겠다는 게 공적인 의사결정에 그동안 쭉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얼토당토않은 억지 프레임을 씌우며 가짜뉴스를 양산하지 말아야 한다"며 "트집 잡기 전에 제발 공부 좀 하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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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민주당이 무속 프레임을 거는데, 모든 역대 정권 중 풍수지리에 관심을 안 보인 정권은 사실 없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관련 후보지 선정에 풍수지리를 활용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하는 것은 괜찮고 남이 하면 무속이라는 프레임을 거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윤석열 정권만 마치 풍수지리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는 것은 너무 과대 해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뭐라고 변명하고 '물타기'해도 대통령 관저 선정에 풍수지리가가 개입한 사실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가 인사에 관상가를 부르고 국가 행사의 택일에 사주명리가를 부르는 건 괜찮다는 말이냐”고 국민의힘 주장을 일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백씨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으로,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 왜 숨겼나. 대통령실은 왜 지금 침묵하느냐”며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일이기 때문에 감추려 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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