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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상병특검법' 입법 청문회에 대해 "폭력과 갑질로 얼룩진 법사위였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23일 추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금요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중인 사건의 참고인을 불러 온갖 모욕과 협박, 조롱을 일삼고 민주당의 법사위원장은 앞서서 윽박지르며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에게 촉구한다. 22대 국회가 폭력 국회, 갑질 국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즉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야당은 지난 2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불러 입법 청문회를 진행했다.
추 원내대표는 "12시간 넘는 무소불위 행동들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호위무사들의 충성 경쟁이었다"며 "이미 '이재명 로펌'으로 전락한 민주당 법사위가 막가파식 회의 운영과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얻고 싶은 것은 오로지 정권 흔들기이지 이 사건의 진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민주당 법사위는 막가파식 회의 운영을 '정의'로 둔갑시키지 말라. 선택적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아버지'의 사법리스크에는 말 한마디 못 하는 민주당이 정의를 입에 올릴 자격이나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의' 운운하는 민주당 법사위원장은 법원에서 진술도 거부하고 검찰 신문조서에 서명조차 거부한 '민주당 아버지'에게는 왜 말 한마디 못 하나"라며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나 '경기도 법카 유용 사건'의 김혜경 씨에게는 왜 말 한마디 못 하나"라고 따졌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KBS를 제외한 주요 방송사들의 유튜브 실시간 중계가 진행됐고 많은 관심과 높은 조회수를 보였다.
오전에는 증인 선서 거부로, 오후에는 날카로운 질의로, 밤에는 1:1 진실공방으로 시간대별 하이라이트 영상이 유튜브를 메웠고, 민주당 법사위원들 뿐 아니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에게도 칭찬이 이어졌다.
추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관해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당 원내대표로 의사 일정에 불참하는 중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지적"이라면서 "국민들이 어떻게 느꼈는지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김건희 청문회'가 열린다면 이라고 상상했다면 등골이 오싹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청문회에 대한 논평이 나왔다는 것은 2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막가파식 행동하는 민주당을 막기 위해 국회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핑계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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