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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어젯밤에 KBS 뉴스를 보면서 저는 과거 5.16 쿠데타처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줄 알았습니다. 무슨 방송 진행자나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을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4일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점령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다"면서 군사쿠데타를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방송 진행자,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박민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행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하산 사장이라고 오직 정권에 충실하고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괜찮다는 건가"라며 "분명히 경고한다. 방송은 국민의 것이지 권력의 것이 아니다. 당장은 자신의 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성공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법적,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 반드시 받을 것"이라며 "책임지기 싫으면 하루빨리 내려오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장 자리 그만두는 게 자신한테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S는 박 사장 취임과 함께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2TV '더 라이브'를 4일 편성 폐지하며 다른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로 했고, 대표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의 진행자도 교체했다.
그 동안은 앵커가 바뀔 때면 끝 인사를 할 수 있게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같은 급작스런 교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박 사장 내정후 라디오에서는 최경영의 최강시사, 홍사훈의 경제쇼 진행자가 교체됐고 주진우 라이브는 취임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하여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이 공정하게 방송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감 놔라, 대추 놔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냥 지켜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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