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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질의중인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고 채수근 상병의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윤석열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지난 27일 MBC <스트레이트>는 윤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안보실 참모가 "사단장 등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보고하자, 윤 대통령이 대노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관련 문건을 보도하면서 "대통령실 질책으로 국방부가 어떻게든 사단장을 빼야 하는데, 직접적으로 말은 못 하고 에둘러 압박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러면(처벌하면) 사단장을 할 사람 어딨느냐'라고 윤 대통령이 질책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이 사안에 대해 국민 정서와는 완전히 상반된 대통령의 태도를 보고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절망하실지, 탄식하실지 참 답답하다"라며 "윤 대통령께서 이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관련 회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화내면서 사단장 책임 묻는 것에 대해 질책한 것이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사단장이란 자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병사 한 사람의 목숨보다 더 중요할 수 없다. 이걸 분명히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인식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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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답변중인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지난달 30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부터 초급간부까지 총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해병대 수사단 보고서에 결재한 후 다음날 돌연 경찰 이첩을 보류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확신을 갖고 결재한 것이 아니라 번복했다"라며 대통령실 수사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MBC의 보도는 이 증언이 사실이 아니며 관련 문건이 있다는 것을 공개한 것으로 향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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