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SNS 돌발'에 "정확한 사실관계 보고해달라" 요청
'이례적 순방 동행' 미스터리 풀려…'고위급 소통' 위한 포석
![]() |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25 (사진=연합뉴스)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이례적 방미' 미스터리가 풀렸다. 그의 방미는 단순한 동행이 아니라, 한미 정상 간 '돌발 변수'를 관리할 핵심 소통 채널, 즉 '비서실장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치밀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핫라인은 구축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SNS 폭탄'을 막는 방패 역할까지 해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돌발 변수' 막을 '직통 채널'…2주 전부터 준비된 비공개 회담
강훈식 실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브리핑에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문제 논의를 위한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2주 전부터 만남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통상 비서실장이 국내에 남는 관례를 깨고 순방에 동행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는 지난 통상 협상 과정에서 최고위급 정책결정권자와의 직접 소통 채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예측불허의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기 위한 필수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SNS 폭탄' 터지자…'핫라인'으로 즉각 대응
이 '핫라인'의 위력은 만들어지기 무섭게 즉각 증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한국 정치에 대한 오해를 담은 SNS 글을 올리며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하지만 강 실장은 와일스 비서실장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그는 "와일스와의 면담에서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말씀드렸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전 발생한 최악의 돌발 변수를, 정상회담 테이블 밖에서 신설된 '핫라인'을 통해 사전에 차단하는 기지를 발휘한 셈이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