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이 중요한 건 아니고" 즉답 피하는 모습 보여
김여사 특검법 부결이 맞아…"통과시 사법질서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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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 요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재표결과 관련해 "부결시키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당원들과 당 의원들께도 그런 설득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통과시키려고 하는 특검법은 민주당이 모든 걸 정하고 민주당 마음대로 하는 특검법"이라며 "그런 특검법이 통과되고 시행되면 사법질서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검법이 한 번 더 넘어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당에서도 생각들이 많을 것이고 국민들이 보시는 시각도 다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 대표 특유의 '답변 피하기'로 즉답을 할 경우 정치적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에 대해서 역시 "제 생각이 중요한 건 아니고 여러분의 생각이 중요한 거 아니겠느냐"라며 즉답을 피했다.
총선을 관리했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연히 할 말이 있을텐데 이렇게 피하는 모습은 뭔가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발언하면 안된다는 부담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즉답하지 못하거나 속마음은 다른게 아닐까 의심되는 발언은 또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와의 만찬에 대해선 "예정된 만찬을 진행하는 것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우리는 모두 국록을 받으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니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한 대표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시 후보였던 자신에 대한 공격을 언론에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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