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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서울 확장론', '공매도 금지' 등 정부·여당발 이슈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작심하고 내건 '3% 경제성장론'도 여당의 연쇄 이슈몰이에 빛바랬다고 언급하며 "획기적인 '반전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자평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이 대표의 민생 현장 행보 재개와 동시에 '민생 이슈몰이'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당 고위전략회의에서는 이 대표가 작년 8월 취임 이후 간간이 해 온 '민생 경청투어'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정국에 들어선 만큼 민주당이 주력해 온 지역화폐·R&D(연구·개발) 예산 복구를 비롯해 전세 사기 피해방지 등이 주된 과제로 언급됐다고 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아직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으나 일주일에 민생 일정 1개 정도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며 "단연 '민생 경제 회복'이 메인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협업해 마련한 이른바 '민생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주요 민생 이슈와 관련한 세대·계층별 정책 과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과의 '총선 어젠다' 선점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8일로 예정된 '한국형 횡재세 도입'을 주제로 한 토론회는 그 신호탄으로 보인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이슈 메이킹에서 정부·여당에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야당의 구조적 한계"라면서 "다만 여당의 자극적인 선동에 부화뇌동하기보다는 차분하게 민생과 관련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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