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건희와 마지막 통화48분...김상민 검사 때문에 다퉈
명태균,오세훈과 4번 만나
명태균 측 "제출한 황금폰에 모든 게 있는데 김건희 소환 왜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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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공천 개입 핵심인물 명태균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측이 김건희와의 텔레그램 전화 통화 내용을 복기해 공개한 가운데 입장문의 제목이 '김건희 여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인 것에 대해 변호인이 “당시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와 다툼이 있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씨 측 여태형 변호사는 18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와) 48분 통화한 건 어떻게 알 수 있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건희와 명태균 사이에는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 변호사는 “명씨는 김영선 의원 당선을 위해서 일단 노력하고 있었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에 김모 검사(김상민 검사)가 갑자기 내려온다는 얘기를 듣고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다”라고 했다.
여 변호사는 명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은 “지난 금요일(14일)을 기점으로 거의 다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김건희와의 통화가 복기록 말고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로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여 변호사는 “복기록은 제가 (명씨를) 접견 가서 명 사장님이 불러주는 대로 적어 왔다”며 “접견 시간이 길지 않아 (녹음 파일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여쭙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추출된 파일에 대해 여 변호사는 “사진, 카카오톡 내용까지 다 합하면 한 50만개 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휴대전화 3대를 통틀어” 50만개라고 덧붙였다.
여 변호사는 “전·현직 국회의원 (연락처가) 140명으로 보도됐는데, 실질적으로 나왔던 연락처 총 수는 엄청나게 많았다”며 “5만5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사회자가 “통화가 된 모든 연 인원을 말하는 거냐”고 묻자 여 변호사는 “맞다. 모든 인원이고 평소 연락하지 않은 분도 아마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 변호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오 시장 쪽에서 계속해서 진술 자체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변호사는 “처음에는 두 번 만났다고 하다가 ‘조선일보’ 기사를 보니 관계자라는 분이 기웃거린 거 포함하면 네 번 이상 만났을 거 같단 취지로 얘기하더라”며 “명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 변호사는 “총 4번 만났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질문에 그게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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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는 제목의 옥중 입장문을 변호인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 총선 직전에도 김건희와 통화했다며, 그 일부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명 씨는 당시 김 여사가 한 검사 출신 후보 김상민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지난해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자신이 김건희와 5~6번에 걸쳐 통화했다며, 이때 김 여사는 "김상민 검사가 조국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완수 경남지사에게도 부탁해 놨다고도 했다.
김건희는 보수 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거라고 이철규, 윤한홍 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는데, 이에 명 씨는 김 검사를 내려꽂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대승을 거둘 거란 이런 허위보고 때문에, 계엄이 선포된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도 덧붙였다.
명 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저희들이 제출한 황금폰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건희 씨에 대해서 소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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