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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혁신위가 제안한 '대화합' 혁신안을 수용했다.
2일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 전 실장 등 4명의 징계를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되자 당 지도부를 향해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라면서 "당 대변인이 방송 나가서 이준석을 제명해야 지지율이 3∼4% 오른다고 하고 있는데 이 판단대로라면 이상한 사람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최고위 의결 직후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하기야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적었다.
또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라고도 적었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 징계 절차가 개시되자 '큰 뜻을 위해 치욕을 견딘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과하지욕을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삭제한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가 이날 징계가 취소된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헛다리를 긁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 전 실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휘발성이 강한 이슈를 먼저 꺼내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며 "혁신위가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걸 막는 반혁신적인 일을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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