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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첫 참석하며 "저는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모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온다고 하니 주변의 많은 해설가들이 '너무 빠르다, 이미지를 그렇게 소모하면 안 된다, 너는 소모당할 것' 이렇게 충고했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며 자기희생 의지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4·5선 의원들과 오찬에서도 "운 좋게도 내가 국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어서 일각에선 내 이미지가 소진될 거란 우려가 있지만, 이미지가 다 소진된다고 하더라도 총선을 이길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정치 개혁을 통한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 확보 필요성도 거듭 부각시키며 "이번 총선은 누가 더 국민에게 절실하게 다가가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며 "음모론 퍼뜨린 세력, 사사건건 국민 앞길과 정치 앞길을 막는 세력,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절실하기 때문에 정말로 '특권 내려놓기' 정치개혁을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징역형 확정시 세비 반납, 귀책 사유 있는 지역 무공천, 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추진 방침을 재차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이 무섭고 국민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정치개혁 하는 게 맞다. 정말로 국민에게 잘 보이고 싶다"며 "그렇지만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 우리는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저는 아시다시피 정치 경험이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절실함과 파격을 찾을 때"라며 "여기 있는 원내 동료 여러분의 경험을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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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발언모습 (사진=연합뉴스) |
한편 한 위원장은 같은날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자금 수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어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될 것이고, 반대하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해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책값보다 훨씬 큰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사실상 허용돼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금지는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귀책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50명 감축에 이어 내놓은 다섯 번째 정치개혁 공약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공약은 사실상 법안이 통과되거나 야당이 동의해야 하는 것이어서, 한 위원장이 '힘있는 여당이 정책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취임사 발언과는 거리가 먼,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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