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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시위하는 민주당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
'민생경제가 우선이다', '국민을 두려워하라', '국정기조 전환' (민주당 피켓시위 문구)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관으로 입장할 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10여분 전인 오전 9시 30분께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 '민생경제 우선', '국민을 두려워하라', '민생이 우선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기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41분께 국회에 도착해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있는 로텐더홀 계단 앞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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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시위에 참여한 민주당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이 마중 나온 김진표 국회의장과만 인사를 나누고 피켓을 들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 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자, 일부 민주당 의원은 "여기 한 번 보고 가세요", "여기 좀 보고 가" 등 말을 외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침묵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회의장 내 피켓 부착과 상대 당을 향한 고성·야유를 하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장으로 국한된 것으로 로텐더홀에서의 피켓 시위는 신사협정 위반이 아니다.
신사협정을 맺은 이유는 피켓 시위로 인해 발생할 지도 모르는 회의 지연이나 파행을 막겠다는 취지다. 로텐더홀이나 본회의장 입구 시위는 본회의 시작과 동시에 참여 의원들이 회의장으로 입장해서 자동 해산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여지는 없다.
민주당 의원들은 작년 시정연설 때도 로텐더홀에서 '야당 탄압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1년에 두 차례 국회를 방문하는 만큼 이 기회에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의원들이 대통령께 국민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신사협정이 깨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예산안 통과의 필요성으로 인해 금방 잦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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