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통일교 특검’ 장외투쟁 검토...단식·삭발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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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12:00:50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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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별검사 추진을 위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5.12.1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삭발 등 장외 투쟁을 검토하고 나섰다. 개혁신당과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더라도 의석수 부족으로 민주당 동의 없이는 특검 도입이 어려운 만큼, 정치적 압박 수단을 병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 도입을 위해 단식이나 삭발 투쟁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충분히 검토할 부분”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개혁신당에서 제안한 방식이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었다”며 “양당이 함께할 수도 있고, 각자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 통화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단식이나 삭발을 결정해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일교 특검을 도입하려면 단식이든 삭발이든 더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정치인이 결의를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의석수 열세를 투쟁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당이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더라도 의석수는 110석에 그쳐, 단독으로는 특검 도입이 불가능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과거 사례도 거론된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여대야소 국면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열흘간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드루킹 특검’이 도입된 전례가 있다. 국민의힘이 이와 유사한 정치적 압박 전략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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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Tiger IZ 님 2025-12-18 16:00:12
    단식?? 삭발??? 잘도 하겠다..ㅋㅋ
  • 깜장왕눈이 님 2025-12-18 13:21:55
    날도 추운데 나가서 단식도 하고, 삭발도 해봐라. 입돌아가고 귀때기 동상걸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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