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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현직 원내대표와의 오찬 간담회를 열어 이들의 경험을 경청하고 총선 승리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자리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상호·우원식·홍영표·이인영·김태년·윤호중·박홍근·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이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던 홍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선 당시 이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전 원내대표까지 계파를 아우르는 구성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열은 필패'라는 인식 속에 내부 단속에 먼저 방점을 찍는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의원은 이와 관련, 한 라디오 방송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나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고 말하며 "총선 승리가 당에 가장 중요한 과제이고, 이를 위해서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열성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가결후 해당행위를 한 5인을 대상으로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당 지도부는 이 대표 복귀전 당 윤리위원회에서 처리할 것임을 밝힌바 있지만 이 대표의 행보는 이를 뛰어넘는 것이다.
말로 왈가왈부하는 대신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로 통합 의지를 밝힌 후 '가결파' 징계 논란 등 통합 이슈를 매듭짓고 나면 다음 주부터는 민생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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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을 향해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민생 개선에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생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안 정당'의 면모를 확실하게 다져야 총선 승리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 측은 다음 주부터 이어갈 민생 행보의 기조와 구체적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며 건강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현장 방문이 어려울 수 있어 국회에서의 간담회 등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으로 고충을 겪는 과학자와의 만남 등을 고려 중"이라며 "민생을 위한 협치와 별개로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고 비판·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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