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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영장이 재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4일 구속됐다.
4월 돈봉투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윤 의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심사를 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28∼29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천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며 각 지역 대의원에게 송영길 전 대표를 찍으라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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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의원 (사진=연합뉴스) |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에게 지역본부장에게 줄 현금 1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월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유일하게 수수자로 직접 지목된 현역 의원이다.
검찰은 5월 두 의원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6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자동으로 기각됐다.
이달 국회 회기가 중단된 사이 증거관계를 보강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함에 따라 이번에는 국회 표결 없이 바로 영장심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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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의 인간 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는 구속 그 자체가 목적인 인간 사냥"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닌 인신 구속 그 자체가 목적인 폭압적인 청구"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무리하게 영장을 재청구한 것은 정권의 힘이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은 애먼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자신을 불러 영장을 청구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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