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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4일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와 관련해 "시간을 좀 주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도부, 중진, 윤석열 대통령 측근에 대한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했지만 열흘이 가깝도록 아직 당사자들의 호응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12일 한 인터뷰에서 인 위원장은"우유 그냥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우유 마실래. 말 안 듣는 사람에겐 거침없이 하겠다", "분명한 건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다"라며 재차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장제원, 주호영 의원 등 국민의힘 중진과 지도부,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안 가, 못 가'하는 분위기를 밝혔고 이와 관련하여 혁신위가 조기해산할 수도 있다는 입장까지 나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절대 이름은 거명 안 했지만, 분명히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이 빨리 발전하는 것은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지만 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매'라는 표현을 동원해 중진 용퇴론을 압박했던 것에 대해선 "교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을 썼다고 집사람에게 야단을 맞았다"면서도 "매는 여론이고 여론은 국민이다. 그 매는 (총선 때) 국민의 투표로 이어진다. 그렇게 복잡한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혁신위 조기 해산설'에 대해선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가지 혁신위원들의 의견이 많이 있다"며 "그 의견을 자유스럽게 이야기하라고, 그분들에 대해 말을 못 하게 하는 자세를 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활동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잘 끝내야 하고"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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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이전 의견없음을 분명히 밝힌 장제원 의원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
관련하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일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니 잘 한번 보자"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지금이 아니더라도 '용단'을 내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친윤 인사들도 주변의 의견을 들으며 고심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의 혁신안은 지도부의 공식 의결을 거친 1호 외에 나머지는 답보 상태다.
정치개혁 내용을 담은 2호 혁신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청년을 우대하는 3호 혁신안 중 45세 미만 청년 비례대표 50% 할당·우세 지역구 청년 배정 등 3호 혁신안은 이르면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100%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가 보고한 안건들을 지도부는 모두 존중하고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의견 수렴, 입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거나 공천 심사 때 구체화해야 하는 사안들이기에 의결을 아직 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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