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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일 생각은 그만하라. 억지 봉합 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려지느냐"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인 가운데 연일 창당설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의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무리 다른 이야기를 해봐야 승리는 요원하고 시간만 흘러갈 뿐"이라며 혁신위원회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2월 말로 시한을 정해놓고 움직이고 있다"며 "시한이 줄어들수록 당연히 그쪽(신당 창당)에 가깝게 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말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치적 다른 목소리를 '내부 총질'이라고 얘기한다면 나는 새로운 길로 가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비명계와 접촉하느냐는 물음에는 "틀린 말 하겠나"라며 "12월 말에 어떤 행보를 한다 해도 미리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것은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 전 대표의 이런 행보를 바라보는 여권의 심정은 복잡하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뜻 결심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신당 창당이 현실화했을 때 내년 총선에서 미칠 파급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이다.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분들을 위한 것도 아니고 하물며 우리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신당 만드는 것은 과거에 많이 실패했고 제가 보기엔 어려운 길"이라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정말 (그 길을) 안 갔으면 좋겠고 말리고 싶다. 들어와서 차라리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에게 전부 욕할 것 욕하고, 그게 통합 아니겠느냐"며 "제발 좀 그러지 말라, 이런 호소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도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 세력을 포섭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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