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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의원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홍범도 장군로' 이름 교체 언급과 관련해 "역사에 대한 무지"라고 비판했다.
13일 황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시장은) 정부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려는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저 '리틀 윤석열'로 불리고 싶은 속 좁은 생각으로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장으로서 시정에 몰두해야 한다"며 "흉상 이전 문제로 불필요한 이념논쟁이나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지난 7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장돼 '홍범도 장군로'로 지정된 대전현충원 앞 도로 이름 교체를 거론했다.
이 시장은 시정 브리핑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돼 현충원에 안장된 분들과 그 유족들을 생각해 전문가들과 함께 홍 장군 활동을 검증해야 한다"며 "공보다 과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 홍범도 장군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1일 열린 주간 업무 회의에서도 도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 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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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열린 홈범도장군로 걷기 행사 (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홍범도 장군로 개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0일에는 대전시민 500여명이 대전 유성구에 있는 홍범도장군로를 걸으며 흉상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께 홍범도 장군 기념표지판이 있는 대전 유성구 도시철도 1호선 현충원역 앞에 모여 국립대전현충원까지 이어지는 4km를 걸으며 "흉상 이전을 철회하라"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남녀노소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시민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백지화','우리가 홍범도다'라고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30도에 육박한 더위를 무릅쓰고 홍범도 장군 묘역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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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로 폐지에 반대하는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사진=연합뉴스) |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이장우 대전시장 발언과 관련하여 "도로명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2년여 전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대전에 모셔 오며 많은 시민의 의견을 받들어 명명한 길"이라며 "유성구 안에 있는 도로명은 전적으로 구청장의 권한이니 절대 바뀔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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