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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후보 유세 참석한 이재명 대표 (사진=시사타파뉴스 이외솔)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휴의 마지막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지난 8월 31일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단식 24일이 지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발산역에서 진행된 진교훈 후보 유세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그동안 회복치료를 받던 녹색병원을 퇴원하는 길에 지팡이를 짚은 채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 트럭에 올랐고, 10분가량 현장에 머물며 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 있다.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며 "단결하고 단합해 국민의 위대함과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증명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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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후보와 손을 맞잡은 이재명 대표 (사진=시사타파뉴스 이외솔) |
이 대표가 발산역 1번 출구 앞 공원에 도착해서 집중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9일 오후 6시 5분.
대선급 인파가 몰린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는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며 "마음은 똑바로 서있는데 몸이 자꾸 흔들려서 이해를 부탁 드린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표 연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반갑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렀습니다. 마음은 똑바로 서있는데 몸이 자꾸 흔들려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강서구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역사의 진보를 믿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위대함을 믿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 동지들을 믿습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나라를 구한 것은 언제나 백성들이었고 국민들이었습니다. 지금도 바로 우리 국민여러분들, 그리 강서구민 여러분 나설 때 아니겠습니까.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있습니다. 그 장벽에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께서 넘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니라 오로지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첫 출발이 바로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입니다.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주권자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 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갑시다. 여러분.
서로 손잡고 단결해서 단합해서 국민의 위대함을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우리 함께 증명합시다. 여러분.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내 아들딸들도 최소한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어지는 희망이 있는 사회,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그런 사회, 우리가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거대한 강물도 결국은 빗방울이 모인 것입니다.
국민 주권의 민주공화국은 깨어있는 국민들의 행동만이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걸 증명할 겁니다. 여러분이 이를 행동으로 증명해 주시겠습니까.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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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역을 가득 메운 인파 (사진=시사타파뉴스 이외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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