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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9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6선 의원 출신인 이 전 부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존이 사라졌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을 침몰 직전 타이태닉호에 비유하면서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켜 온 당원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서울법대 동창이며 동지인 50년 친구 이낙연 전 대표의 외로운 투쟁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국회의장의 꿈을 접어야 했던 이 전 부의장의 이낙연 신당 참여는 예상됐던 일이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스스로 말했듯이 서울 법대 동창인데다 50년 동지이고 현역에서 물러나 이제는 사실상 정계은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인물이기에 신당 참여는 불보듯 뻔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부의장은 “실질적으로 신당 창당을 제가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낙연 대표가 연말까지로 시한을 못 박아서 무한정 그냥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 대표 “사퇴와 더불어 진정한 통합 비대위를 구성해야만 당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교동계인 이 전 부의장은 이 대표가 쇄신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한편, 이석현 전 부의장은 안양 동안구에서 6선 의원을 지냈고 19대 국회 때 국회부의장을 맡았다.
이 전 부의장은 신당 소속으로 안양동안갑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의장은 출마 질문에 “조금 생각해보겠다. 창당 작업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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