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거 국가안전기획부가 배포한 간첩상담 포스터 (나무위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첩신고는 113에서 224로?"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는 민주당 기호 1번과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기호 3번으로 이뤄진 간첩신고 전화번호 '113'도 국민의힘 기호 2번과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기호 4번을 조합한 번호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경기 하남갑 지원 유세에서도 "참 기가 막힌 얘기를 들었다"며 "1주년, 2주년 이런 것도 하면 안 된다. 아니 2주년 없는 것 만들어서 하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MBC가 조국혁신당 총선 기호 '9번'을 연상시킬 수 있다며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결방하고 선거 이후 방영하기로 한 것과 관련, 여권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해석된다.
MBC가 7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결방하고, 총선 이후인 14일 방영한다고 공지하자 야권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런 결정이 나온 이유는 뉴스데스크의 기상 예보를 두고 커다란 1자를 푸른 바탕에 사용한 것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지난 4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법정 제재 중에서도 수위가 높은 '관계자 징계'를 의결한 후폭풍으로 보인다.
여론은 지나치게 간섭해서 결과적으로 국민들을 우롱한다는 분위기가 지적됐지만 선방위는 정치적이었다는 해석을 바꾸지 않았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논평에서 "복면가왕 9주년과 조국혁신당 9번이 아무 관련이 없다"며 MBC를 향해 "지금이라도 '야당과 짜고 친다'는 정치권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당장 복면가왕을 방영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정부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미래가 희화화의 대상이 된 것과 관련,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의 방향이 잘못된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