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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사를 둘러싸고 조선·중앙·동아 등 주요 언론사들이 일제히 '김건희 리스크'를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해 화제다.
이들 매체는 불출마 선언이나 운동권 세력과의 싸움을 벌이겠다는 전체적인 내용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현안을 비켜갔다'거나 '김건희 특검법 불가'론을 여전히 주장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조선일보는 ‘한 위원장 초현실적 민주당 못지않은 정부 여당 직시해야 성공’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국민이 민주당 못지않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문제를 심각하다고 여긴다"며 "대통령실의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으니 국민이 답답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 문제에 대한 대착은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특검 거부권만 행사한다"며 "한동훈 비대위의 성패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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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설 헤드라인 (이미지=조선일보) |
중앙일보는 사설 ‘한동훈 대책 없이 김건희 특검 반대만 해서 민심 못 얻는다’에서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면서 "내치는 정치 대신 포용의 정치를 복원하는 것도 그의 몫"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검법 찬성과 거부권 행사 반대가 60%를 웃돈다"며 "더욱이 명품백 수수 의혹 등으로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 부속실 설치 같은 견제장치 마련도 없이 무작정 특검 반대만 외쳐서는 등 돌린 민심을 얻기 어려운 형국"을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동아일보는 "한동훈 비대위, 尹心 넘어서야"라는 사설을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 승리를 이끌 비대위원장으로서의 다짐과 포부를 밝혔지만 그의 앞에는 숱한 난제가 놓여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 "대통령과 어떻게 대화하고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한동훈 체제의 운명이 달렸다고 볼 수 있다"며 "용기 있는 헌신이 취임식 수사(修辭)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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