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원'1인당 25만원 민생지원'을 포기 시사
이재명 "국힘 핑계대지 말고 당장 협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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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국민의힘에 대해 "추경에 대해서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구체적 협의를 해보면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괴롭힐까, 대체 추경 안 하고 국민 경제 나쁘게 만들고 민생 회복 지연, 악화시켜서 대체 누구에게 이익이 있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안들을 복구하는 걸 조건으로 내거는데,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안들이 대개 특활비와 예비비다. 예비비 늘리고 특활비 늘리면 민생경제 살아나고 경제가 회복이 되느냐"고 힐난했다.
그는"20일에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열린다"며 "속도가 관건이다. 신속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어제 민주당이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 내용을 공개했다. 최상목 권한대행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추경 편성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관련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국민이 겪는 어려움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나 이런저런 조건 따질 때가 아니라는 점 명심하길 바란다"고 가세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35조원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포기하겠다던 민생회복지원금이 사실상 포함되었다'고 비난하는 국민의힘에게 묻는다"며 "민주당이 민생회복 소비쿠폰만 포기하면 즉각 추경을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어 "추경 편성권한은 정부에 있다. 수용 여부는 결국 정부에 달려 있지 않냐"면서 "민생회복을 위한 직접지원이 추경을 할 수 없는 진정한 이유라면 얼마든지 이를 내려놓을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35조원 가운데 13조원을 차지하는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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