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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전경 (사진=연합뉴스) |
경제의 대외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가운데 지난 5월 간신히 흑자로 전환됐다.
외국에서 받은 대당수익 덕이지만 서비스와 상품 수지를 더하면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상반기 성적이 나온다.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6개월 내리 적자였다. 지난해 3월 55억 달러 넘는 흑자던 것이 올해는 11억3,000만 달러 적자로 바뀐 것이다.
반도체와 화학, 석유제품 수출이 부진한 탓으로 올 상반기를 돌아보면 3월의 소폭 흑자에도 1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 달러 적자인데, 당분간 전망은 밝지 않다.
수출은 7개월째 줄고, 무역수지는 14개월 내리 적자인 상황에서 일상회복으로 해외여행이 급증하며 고질적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어서다.
과거 정부에서 '국민들이 해외 여행에서 돈을 많이 쓰는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던 상황은 바로 이런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나왔던 발언으로 올 하반기쯤에는 다시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우리 경제가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8일, 일본 재무성은 상반기(1∼6월) 경상수지가 8조132억엔(약 73조4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재무성이 이날 공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6월의 경상수지는 1조5천88억엔(약 13조8천억원) 흑자로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았던 원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품수지가 개선된 것이 경상수지 흑자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똑같은 세계 경제 상황에서 정부만 바뀌었을 뿐인데 경제 상황이 이렇게 달라진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당초보다 100억 달러 넘게 낮춰 잡았고, 외환 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환율의 급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하반기에도 경제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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