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거봐, 부족하다니까. 1천 명은 보냈어야지"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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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윤석열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왼쪽)과 윤석열 (오른쪽) |
공수처가 12·3 내란 사태 발생 51일 만에 윤석열사건을 검찰로 넘긴 가운데 공수처는 윤 석열이 '2차 계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진술과 국회에 병력을 더 보냈어야 한다는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직접 조사가 여의치 않자, 23일 예상보다 빨리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때 윤석열이 국회 계엄 해제 요구 직후 2차 계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해 함께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새벽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2차 계엄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석열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결의한 직후인 새벽 1시쯤,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윤석열이 계엄 해제 의결 이후 전화를 걸어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국회에 나와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있고, 언제든지 다시 결집할 수 있다"고 개인 의견을 전제로 2차 계엄 가능성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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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윤석열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공수처는 윤석열이 당시 김용현 전 장관에게 "국회에 얼마나 병력을 넣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이 "500명 정도"라고 답하자 윤석열이 "거봐, 부족하다니까. 1천 명은 보냈어야지"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의 이같은 수사 결과는 "계엄 당일 280명의 소수 병력만 국회에 투입했다"는 윤석열과 김 전 장관의 발언과도 배치된다.
공수처는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에도 "2차 계엄을 실행하려 한 정황이 있으며, 탄핵소추가 기각되면 다시 극단적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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