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군사시설 인근 폭발음 발생…추가 보복 경고.
백악관 "협상은 계속 진행 중"…확전 차단 의지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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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전쟁을 이끌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미국이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 사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 공습에 나서며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발생한 미 육군 아파치 헬기 격추 사건에 대한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란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정당하지 않은 공격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매체들은 공습 직후 남부 시리크 항구와 게슘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미군이 방공포대와 레이더 시설 등 군사 거점을 중심으로 타격한 것으로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됐다고 밝히며 대응을 예고했다.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구조 작전을 통해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고의적인 공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군 헬기를 의도적으로 공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미국의 군사행동을 비판하면서 "이란은 외교를 선호하지만 다른 방식의 대응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군사 대응과 별개로 외교적 해법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현재 협상 상황에는 변화가 없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최근 가까스로 유지되던 미·이란 간 긴장 완화 국면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양측이 모두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되면서 중동 지역 불안정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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