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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북을 위해 나선 푸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요 다자·양자 정상외교 무대에서 '지각대장'으로 악명이 높은 가운데, 24년 만의 방북 일정 역시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19일 푸틴 대통령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는 야쿠츠크에서 이륙한지 3시간 40분만인 19일 오전 1시 14분에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18일 오후 평양을 찾아 19일까지 1박 2일간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각으로 인해 당일치기가 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후 베트남으로 출발할 예정인 가운데 실제 북한에 머무르는 시간은 만 하루도 안될 것으로 보인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정오부터 △공식 환영식 △양측 대표단 소개 △의장대 사열 △사진 촬영을 한 뒤 북러 정상회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담 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공동 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방북에 앞서 외무부의 제안을 수용하는 형식을 통해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시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외교관계 격상과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한편, 지각 이유와 관련하여 타스통신 등 현지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야쿠츠크에서 예정에 없이 자동차 행렬을 세우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의 행보를 펼쳐 일정이 전반적으로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야쿠츠크에 도착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밤이 늦어서야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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