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 새로 구성되는 내각은 반드시 중립내각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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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내년 2월에 귀국하려던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요구로 이를 해제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땅에 떨어졌다"며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하겠다고 한 국민의힘을 염두에 둔 듯 "탄핵에 반대하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써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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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
김 전 지사는 곧바로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지난 3일 계엄 사태를 계기로 조기 귀국한 김 전 지사는 이날 20분 간의 비공개 면담에서 “국회와 민주당이 역할을 제대로 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저지할 수 있었다.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성숙돼 있어서 다행히 막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은 김 전 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그는 이 대표와의 회동이 끝난 뒤 곧장 우원식 국회의장과도 약 20분 간 면담했다. 면담 종료 후 그는 기자들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쇠뿔도 단김에 빼려고 하시냐”면서도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시민들과 찾아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중립 내각 구성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탄핵이 이뤄지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에서 내각이 총사퇴한 뒤 새롭게 구성되는 내각은 반드시 중립내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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