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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앞 철거가 확정된 독립전쟁 영웅의 흉상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일각에서 홍범도 장군 관련 이념 논란을 키우는 것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두고서는 여당 내에서도 조금씩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국정 방향과 관련해 '이념'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당이 '지원사격'을 하는 가운데서도 이른바 '빨갱이 몰이'가 홍범도 장군 관련 논란과는 결은 다르다는 인식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에서 오랜 기간 선거 관련 업무를 담당한 관계자들은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옹호하는 것은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것에 우를 표하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지역구 내 보수적인 분들도 홍 장군 논란에 정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금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는 분위기"라며 "이러다 중도층이 떠난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이런 기류를 감지하고서 논란 초기부터 흉상 이전에 힘을 싣는 공개 발언은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미 분위기는 돌아선 상태로 중도층 민심 악화는 윤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 관련 논쟁이 점화한 이후라는 점에서 공교롭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국정운영 긍정평가)은 59%로 2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p) 내렸다
특히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한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 29%에서 이번 조사 20%로 9%p 하락했다.
하태경 의원은"이렇게 나가면 이번 보궐선거가 아니라 내년 총선도 홍범도 선거를 치러야 한다. 국민의힘 망한다"고 말해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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