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발의 결의안 국힘서 부결…"산은 이전 빠져서" 뒤늦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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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구의회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켜 빗발치는 항의를 받는 부산 해운대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해수부와 산업은행 동시 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비난 여론 진화에 나섰지만 갈짓자 행보에 비난은 가속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킨 해운대구의회 게시판에 수백개의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부결 결정을 비난하며 반대한 구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다.
지난달 19일 해운대구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민주당 구의원이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표출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을 따져 부산의 미래 산업이 걸린 건의안을 부결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구민들에게 알리기도 부끄러운 현실이어서 적극적으로 말하지도 못했다"며 국민의힘을 맹비난한 바 있다.
지역 시민단체도 비판에 나섰다.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단체의 연합체인 '시민과 함께 부산연대'는 성명을 내고 "당장 부산시민과 해운대 구민에게 사죄하고 서울이 아닌 부산과 해운대를 위한 의정을 펼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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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구의회 동시이전 촉구 성명 2025.7.1 (사진=연합뉴스) |
해운대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해수부와 산업은행 동시 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해양 금융 복합 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는 반드시 함께 이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의원 모두 해양수산부 이전에 찬성하며, 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가 동시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부산 발전의 올바른 순서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결의안을 부결한 것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이전이 포함되지 않은 불완전한 안건이었기 때문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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