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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복 시의원 페이스북(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사살, 진심 사살"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양천을 당협위원장인 이승복 서울시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대진연 회원 16명의 체포 소식을 올리며 "사살…진심 사살. 이유…국가 보안시설 침투"라는 글을 올렸다.
대진연 회원 20명은 6일 오후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검문소 등을 통해 대통령실 기습 난입을 시도하다가 현행범 체포됐다.
이 의원은 이 게시물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했다.
이 의원은 대학생들에게 '사살'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쓴 데 대해 "표현이 과했던 것은 인정한다. 욱하는 심정이 있었던 것 같다. 안 써야 할 말을 썼다"라고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 측은 "북한이 연평도에 포를 쏘는 국가위기 상황에서 동년배 해병대 대원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포탄을 쏘고 있다.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 국가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을 무분별하게 침입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권이든 문재인 정권이든 국가 컨트롤타워를 건드리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따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9월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소각장 설치 부지 선정 철회 구호를 외치던 마포 주민들을 향해 "시끄럽다. 조용히 하라"며 삿대질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서울시의회가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혐오 정치의 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시의원은 “서울시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시의회 본연의 의무인데 이건 2순위로 밀리고 혐오의 정치를 1순위로 놓은 것 같다”며 “논란 이후 국민의힘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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