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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의 출국을 두고 "우방국가에 대한 매우 큰 외교적 결례이자 나라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내보내서, 외교를 활용해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부적격자 대사를 받는 호주 정부와 호주 국민들, 교민 사회는 어떻게 생각하겠냐.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고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서 진상 규명과 함께 특검법은 물론이고 외교부, 법무부 관련자 전원과 장관을 포함한 전원을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관련 장관에 대한 탄핵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일의 중요한 것은 결국 중대범죄를 은폐,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종섭 피의자 경우 채상병 사건 이후 쓰기 시작한 핸드폰을 (공수처에) 제출했는데 이는 명백하게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차라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아이폰 비밀번호 사용자 입력 비법을 알았으면 구형 휴대폰을 낼 수도 있었을텐데 이런 정도면 통상 검찰에서 말하는 증거 인멸이고 이런 사람의 도주를 방치했다"고 날을 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아이폰 비번(비밀번호) 사용자 입력 비법을 알았으면 구형 휴대폰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자 (도덕경)에 있는 한 구절로 윤석열 정부에 한마디 드리겠다"며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를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하늘의 그물은 크고 커서 엉성해 보이긴 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 하늘은 반드시 벌할 사람은 벌을 한다는 뜻"이라며 "본인들이 지금 권력을 갖고 있어서 진실을 은폐하고 범죄 혐의를 막아낼 것 같지만 시간에 비례해서 진실의 크기는 더 커지고 범죄의 무게는 더 확대된다는 의미다. 언젠가는 벌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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