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민주 ＂언론 막으려는 폭거＂…野 방심위원 해촉 재가 비판

▲류희림 방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 추천 김유진·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 해촉 건의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범죄자를 숨겨주는 것도 모자라 이를 방해하는 사람을 제거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류희림 위원장의 철면피 같은 해촉안을 꾸짖기는커녕 전광석화같이 재가하다니 충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촉을 재가한 사유가 무엇이고, 청부 민원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밝히라"며 "윤 대통령은 청부 민원이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또 "어떤 이유를 가져다 붙여도 류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잇단 결정은 언론의 입을 막으려는 폭거"라며 "윤 대통령은 청부 민원을 덮어주려는 망상을 접고 류 위원장에 대해 즉각 수사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 12일 전체회의에서 두 위원에 대한 해촉 건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옥 위원은 류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보도 등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욕설과 함께 서류를 집어 던진 사건이 문제가 돼 해촉 건의됐으며, 김 위원은 '비밀유지의무 위반'이 해촉 건의의 배경이 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를 제기한 이들을 해임함으로써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부도덕한 '불법 청부 민원'을 대통령 스스로가 용인해 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그 폭주를 멈추라"며 "범죄 혐의자인 류 위원장을 해촉하고, '불법 청부 민원'에 대한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심위는 류희림 위원장의 지인들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관련 보도들에 대해 대거 방심위에 민원을 넣었다는 이른바 '셀프 민원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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