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김현숙 여가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에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8일 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잼버리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지금 제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에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여러 조치를 하고 감사원 감사에 성실히 임하는 게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회 전부터 우려가 제기됐던 폭염·폭우·해충 방역 대책을 충분히 세웠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현장에서 여러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그 보고가 충분한지에 대해 여러 번 체크하고 현장에 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실제로 현장에서 대회가 개최되면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화장실 위생에 대해 문제 제기를 많이 했고 초기 운영 상황에 문제가 있어 인정하고 여가부 장관으로서 국민에 사과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장관은 "여가부 장관이자 5명의 공동조직위원장 중 한 사람으로서 잼버리 초기 운영에 차질이 있었던 점에 대해 스카우트 대원들과 국민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 회의에서 김 장관은 “잼버리가 차질을 빚은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행사 초기 어려움을 겪은 원인 중 하나는 야영지 조성이 지난해 12월에 끝나고 올해 와서야 행사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놓을 수 있었다”며 “지난 5∼7월 폭우 문제로 야영지 내 배수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어 “부지 선정 경과 등도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며 ‘대회장 선정이 잘못된 점이 잼버리 파행의 근본적인 이유’라는 임병현 국민의 힘 의원의 말에 “동의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개최가 결정된 것은 박근혜 정부때였고, 윤석열 정부 때 대회가 개최됐다”며 “이걸 왜 전 정부 탓을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