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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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석방된 내란수괴 윤석열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된 윤석열이 6일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국민변호인단을 향한 입장문을 내고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은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면서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은 지난 4일 헌재의 재판관 전원일치 파면 결정 이후에도 대리인단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윤석열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데, 지난 4일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 대선 승리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나경원 의원과는 차담을 하면서 조기 대선에 우려 등을 내비쳤으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과 오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우를 향한 윤석열의 메시지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사저정치'를 통해 영향력을 유지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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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폭도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의 이런 행보에 대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관저정치로 또 대한민국을 흔들려 하고 있다"며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도 불법 계엄에 대한 사과도 없이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대선 승리'를 운운하며 상왕처럼 노고를 치하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탄핵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의 보수층 영향력이 확고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국민의힘도 쉽게 윤석열을 끊어낼 수 없다는 분석이 있다.
한편 윤석열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주 퇴거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인용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이사한 바 있다. 윤석열은 서초동 사저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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