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당선 도운 명태균,김영선,김한정을 먼지떨이식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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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과 오세훈 (MBC 캡처)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명태균 씨가 약 4년 전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서울시장) 당선 전에 명태균을 손절했다는 오세훈 시장 측 입장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를 내고 명 씨가 지난 2021년 8월 5일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당시 자신의 지인에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배신, 배반형(이다)", "오세훈이 그 XX는 내가 김영선이 하나 챙기라 했는데", "오세훈이는 가만히 있어도 대통령 될 수 있었다", "영감이 대통령 될 플랜까지 다 만들어줬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어 '촌에서 올라온 놈하고, 폐물 된 김영선이가 지(서울시장) 만들었다는 소문이 나면 쪽팔리니까 사람을 하나 보내서 먼지떨이를, 떨어내려 하는 거다', '오세훈을 10년 동안 뒷바라지한 스폰서, 그 사람도 같이 먼지떨이 됐다'는 당시 명씨 육성도 담겼다.
민주당은 당시 명씨가 언급한 '영감', '촌놈', '사람'은 각각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명 씨 자신, '오세훈 스폰서'로 불리던 김한정씨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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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
명 씨는 또 지인에게 "(오세훈이) 나한테 살려달라 하고 김영선 의원한테 고맙고, 평생 은혜를 잊지 않는다 하고. '진짜 사람 믿지 않는데 명 사장님 내 진짜'(라며) 막 울면서 전화 오고 별짓 다 했다"며 "나는 '당신(오세훈)한테 부탁할 게 한 개도 없다. 김영선 하나만 챙겨주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명 씨는 녹취록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당선에 큰 역할을 했는데도 '사람을 보내 먼지떨이' 했다고 주장한다"며 "(서울시장) 당선 전에 명 씨를 손절했다는 오 시장 측 입장과는 배치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집단, 사기 집단, 동료 집단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명태균과 김영선 등 사기 집단이 오세훈 캠프에 여론조사를 미끼로 하는 사기의 범의를 갖고 접근했지만 우리 캠프는 단호히 물리쳤고 정도를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나와 앞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과 거래했다는 명 씨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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