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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는 트럼프 암살 용의자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와 관련한 미국 법무부의 기소가 이어지면서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내용이 확인되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지난 15일 오후 1시31분께 골프장 가장자리를 걷다가 나무 가운데 소총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 그 방향을 향해 사격했다.
이에 놀란 용의자는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고, 오후 2시14분께 I-95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닛산 SUV는 도난 신고가 된 2012년형 포드 트럭의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다.
용의자가 있던 장소에서는 디지털카메라, 2개의 가방, 조준경을 장착하고 장전된 SKS 계열 소총, 음식을 담은 검은 플라스틱 봉지가 발견됐다.
용의자는 당초 AK-47 계열의 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기소장에는 SKS 계열로 적시됐다.
SKS 계열 소총의 일련번호는 지워진 상태라 맨눈으로 읽을 수 없기에 연방수사국(FBI)이 일련번호를 복구해 구매 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소총을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수사실로 보냈다고 알려졌다.
사법 당국dms 용의자를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용의자가 사건 현장 인근에 15일 오전 1시59분부터 오후 1시31분까지 거의 12시간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용의자가 그렇게 오랫동안 주변에 있었는데도 경호국이 왜 더 일찍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 로널드 로 비밀경호국 국장 대행이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숨어 있던 골프장 주변을 수색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로 국장 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은 공식 일정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며 "대통령(트럼프)은 그곳에 갈 계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말에 자주 골프를 치며 그에 따른 위험이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로 국장 대행의 해명을 꼬집었다.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경호 업무를 했던 베스 셀레스티니는 용의자가 12시간 가까이 풀숲에 있었다는 보도를 보고 "깊이 우려했다"며 "비밀경호국의 규율이 작동됐다면 용의자는 사건 전에 발견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은 이번에 기소한 두 혐의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라우스를 구금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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