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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이 공개한 카톡 캡쳐본 |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걸로 추정되는 메신저 캡처 파일을 직접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폭로에 나섰다.
15일 공개된 대화 캡쳐본의 상대방은 '김건희 여사님, 괄호 속에는 윤석열대통령이라고 써 있었다.
명 씨가 공개한 대화에서 김 여사로 표시된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이라고 했고, 이어서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는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그동안 명 씨가 막후에서 노력해왔고 성과를 거두어 김 여사의 인정을 받았다는 부분처럼 해석된다.
김 여사가 '오빠'라는 사람을 향해 "철없이 떠든다" "무식하다" "지가 뭘 안다고" 같이 적은 대목이 논란이 되면서 바로 '오빠'라는 표현에 시선이 모인다.
대선 기간 동안 주고받은 카톡이라면 이 표현은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칭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
관련하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론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여사의 현실 인식은 팩트"라며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명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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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페이스북 캡쳐 |
한편, 명태균-김재원 간의 '개' 갈등의 여파로 이번 카톡 캡쳐본이 공개됐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 하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명태균이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투로 언급하자, 명씨는 문 밖에 묶인 개가 문 안의 사정을 어찌 알겠냐며 반박했다.
그러자 다음날 김 최고위원은 명 씨를 향해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다, 구속시키면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고 하는데 허풍도 많이 있을 거고, 아예 허위사실도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구속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명 씨는 15일 자신의 SNS에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한다, 너의 세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과 함께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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