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대미 투자 위험 경고…“1997년 외환위기와 유사한 상황 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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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2 12:30:03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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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 없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시 1997년 외환위기와 유사한 상황 우려
미국 내 한국인 근로자 단속 사건 “과잉 대응…한미 동맹 훼손 안돼”
유엔총회 출국 앞두고 한미 관세·투자 협상 조속 해결 필요성 강조
▲ 로이터와 인터뷰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한국의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둘러싼 한미 간 협상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대통령은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 요구대로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유사한 금융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 현황을 설명하며,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비교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의 외환보유액 410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통화스와프도 체결 중”이라며 한국과 달리 일본은 재정적 안전장치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수백 명이 단속된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 현장 사법 당국의 과잉 대응”이라며 “한미 동맹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방위비 분담 확대 등 안보 문제에서 미국과 큰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이번 방문 동안 무역 협상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의 면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은 한국 안보에 위협이지만, 단순 대응보다는 대화와 조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미 간 대규모 투자 및 통화 안전장치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경제 안정을 위한 국제적 협상 전략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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