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죽음의 굿판' 발언 관련 사과 관련 "세월호는 과도해"
"대한민국 건국 1948년 8월 15일" 입장 고수…결국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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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윤석열 정권 들어 최악의 구제불능 반국가 인사"라고 비난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하고, 1919년은 일제 식민지 시대인데 무슨 나라가 있냐고 하는 등 망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법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는 반노동 저주를 퍼붓는 사람을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며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하는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그나마 엄혹했던 시절 노동운동을 했다는 일말의 명예라도 지키고 싶다면 오늘 당장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과 싸우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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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
한편 김문수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하여 "(헌재) 결정은 결정대로 인정 안 할 수가 없다"면서도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제주 4·3사건을 '좌익폭동'이라고 표현한 과거 발언에 대한 진보당 정혜경 의원의 질의에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4·3 폭동은 명백하게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이냐"고 묻자 후보자는 "나라를 다 빼앗겨서 일본으로 강제로 다 편입(됐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 부모님, 후보자 부모님 일제 치하 국적이 다 일본이냐"는 거듭된 질문엔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라고 되물으며 "그러면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이냐.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항의를 이어갔고, 1948년 8월 15일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후보자의 역사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진 끝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청문회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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