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밖에서도 SNS·지역 조직·최고위 발언으로 지원
‘슬림 캠프’ 강조했지만 전대 끝엔 ‘조직선거’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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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찾은 의원들의 요청에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7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신임 대표가 당권을 거머쥔 가운데, 선거 과정에서 김 대표를 지원한 현역 의원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이번 경선에서 과거식 ‘세 과시’나 ‘줄 세우기’와 거리를 둔 슬림한 캠프를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선거 과정에서는 캠프 실무뿐 아니라 지역 조직, SNS 여론전,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 등에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대표 캠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또는 대선 후보 시절 함께했던 초·재선 의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김 대표 역시 경선 과정에서 ‘당정 일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총괄 김원이·상황실장 염태영…수행·전략까지 현역 의원 포진
캠프 총괄은 김원이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김민석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논란 가능성을 고려해 전남도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상황실장은 염태영 의원이 맡아 판세 분석과 이슈 대응을 담당했고, 이용우 의원은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김태선·김용만·전은수 의원 등은 수행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김태선 의원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인물로, 김민석 후보의 비서실장 역할도 담당했다. 김태선 의원은 김 대표 당선 직후 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윤종군 의원은 선거 전략 업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캠프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지난 7월 초부터 염태영·황명선·윤종군 의원 등의 참여가 알려졌고, 김태선 의원 역시 비서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캠프 밖에서도 SNS 지원사격
공식 캠프 밖에서도 지원은 이어졌다.
문진석 의원은 최민희 당시 최고위원 후보의 발언을 공개 반박하는 등 SNS를 통한 여론전에 나섰고 충남 지역 당심 확보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안호영·김승원·박성준·김문수·이건태·정진욱·조계원 의원 등도 경선 기간 SNS를 통해 김민석 후보를 지원했다.
강득구·김현·정준호·채현일 의원 등도 김 대표를 지원한 인사로 꼽혔으며 박정·이해식 의원 역시 SNS를 통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원외에서는 강희용 전 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이 메시지 관리를 담당했고, 조오섭 전 의원이 공개 지지에 나섰다. 한웅현 전 민주당 홍보위원장은 홍보 전략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슬림 캠프’라는 외형과 별개로 실제 선거전에서는 적지 않은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김 후보를 지원한 셈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원…전대 룰 놓고도 논란
눈에 띄는 대목은 지원이 캠프 차원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임 지도부 최고위원이었던 강득구 의원과 황명선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정청래 후보 측의 공세를 반박하며 사실상 김 후보를 엄호했다.
특히 이들이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역할을 했다는 점은 이번 경선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린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 지지자의 2순위 표를 배분하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됐다. 실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 제도가 당대표를 최종 결정했다. 선호투표제 적용 방식은 본경선 시작 전부터 이번 전대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김 대표는 선호투표를 반영한 최종 집계에서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를 꺾었다.
때문에 선거 이후에도 당대표 선거의 룰과 그 결정 과정, 그리고 이를 둘러싼 지도부 인사들의 역할을 놓고 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조직 대 바람’ 논쟁 남긴 전당대회
정청래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직이 너무 셌다”는 취지로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실제 김민석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현역 의원들의 폭넓은 지원을 받았다. 반면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등 이른바 ‘팀정청래’ 후보 3명이 당선되면서 당대표 선거와는 다른 표심이 확인됐다.
김민석 대표가 당권을 차지했다고 해서 이번 전대에서 제기된 ‘조직선거’ 논쟁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이 캠프 참여를 넘어 SNS 여론전과 지역 당심 확보, 지도부 공개 발언 등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는 당내에서 되짚어볼 대목이 남는다.
김 대표 측이 강조한 ‘슬림한 캠프’와 실제 선거판에서 확인된 광범위한 현역 의원들의 지원 사이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결국 당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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