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광범위해졌지만 어둠 걷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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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가 현실이 됐다"며 "국민과 국회에 의해 주동세력은 제압됐지만 내란잔당의 폭동과 저항이 70여일 계속되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취가 일거에 물거품이 될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유례없는 위기, 역사적 대전환점에 서 있다"며 "식민지에서 해방돼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 세계 10위 경제력, 세계 5위 군사력을 자랑하며 K-컬쳐로 세계문화를 선도하던 문화강국이 예측조차 망상으로 치부될 만큼 비상계엄은 상상조차 불가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욕에 의한 친위군사쿠데타는 온 국민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송두리째 파괴 중"이라며 "세계가 인정하던 민주주의, 경제, 문화, 국방 강국의 위상은 무너지고 일순간에 '눈 떠보니 후진국'으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외신의 아픈 지적처럼 계엄의 경제적 대가를 5000만 국민이 두고두고 할부로 갚게 됐다"며 "무엇보다 큰 상처는 언제 내전이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극단주의'가 광범하게 배태됐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무수한 동료들은 확신한다"며 "헌정파괴세력은 여전히 반란과 퇴행을 계속 중이지만 우리의 강한 민주주의는 이 어둠과 혼란을 걷어내고 더 밝은 미래와 더 활기찬 희망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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