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징크스' 손학규 "병립형 안돼"…하필 '개각'이라 발언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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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07:00:49
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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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손학규의 작은 존재감, 이번에도 어김없어
▲손학교 전 바른미래당 대표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비례대표 배분 등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연동형 비례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며 "공약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준연동형을 병립형으로 회귀시키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공고화하고 정치적 대결 구조를 심화시키는 커다란 후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탄핵안은 과반 의석으로 처리하면서 왜 위성정당 금지법은 못하나"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패기와 지사적 열정도 없어졌다. 의원들과 당 대표가 선거제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 구상과 관련해선 "그런 발상부터가 안 된다. 그래서 민주당이 이렇게 됐다"고 꼬집었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 이 대표를 겨냥해 "당 전체가 사법 리스크의 올가미에 엮여있는 데 대해 책임 의식을 가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검찰 출신으로 범법자를 상대하기가 심정적으로 어렵더라도 야당 대표를 상대하는 건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의 의무"라며 이 대표와의 회담을 촉구했다.

손 전 대표는 총선 출마나 신당 창당 등 정치 참여 계획이 있는지에는 "없다. 내가 무엇을 하겠나"라고 답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대표 시절인 2018년 12월 연동형 도입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공조해 이듬해 현재의 선거제를 통과시켰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을 찾아 분향하는 손학규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치계에서는 손 전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다른 대형 사건이나 빅 뉴스들이 터져서 발언이 번번히 묻힌다는 '징크스'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 시작은 2006년 100일 민심대장정부터다. 

 

손 전 대표는 평소와 다르게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으로 주목을 받기 충분했지만 같은 날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진행되며 완전 묻혔다. 

 

이듬해 한나라당을 탈당했을 때는 한미FTA 체결을 앞두고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뉴스 중심에 오르지도 못했다. 

 

2016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라남도 강진의 만덕산에서 2년간 칩거하다 정계 복귀를 선언했을 때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이 한참 부각될 때여서 주목받지 못하고 외면 당했다. 

 

2017년 국민의당 입당한 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수감이 화제였다. 

 

2019년 손 전 대표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간다는 발표를 하던 날, 공교롭게도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 결렬을 선언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당시 손 전 대표는 출마 선언 하루만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입장을 뒤집었는데 여론에서는 이러다가 북미 회담 다시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마저 나왔다. 놀랍게도 북미회담은 이후 재개됐다. 

 

손 전 대표는 이번에도 작정하고 공백을 깨고 나왔지만 총선 대비 6개부처 개각이라는 빅 이슈에 묻히는 분위기다. 

 

물론 이는 징크스 때문인지, 아니면 노욕으로 대표 자리를 내려놓지 않아 더는 주목받지 못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손 전 대표는 2019년 바른미래당 대표를 지내면서 "추석 전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지만 약속을 깨고 발언을 번복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 역시 당시 '조국 지키기'에 나선 초대형 집회 뉴스에 밀려 정치권의 시선을 받지 못했고 모르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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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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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14

  • 이만우님 2023-12-07 12:25:32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네요..
    만덕산 토굴에서 나왔지만..곧 뭍혀 버리는 것이..
    이제 뒷방 노인네로 그냥 꺼져 있었으면 좋으련만 버릇 남 못주네요..
  • SH C님 2023-12-05 23:24:03
    인생은 타이밍이라더니...
    만덕산에서 그냥 찌그러져있지 뭐하러 기어나와가지고
  • WINWIN님 2023-12-05 22:31:47
    웃으면 안되는데 웃김ㅋㅋㅋㅋ
  • 밤바다님 2023-12-05 19:09:22
    선거때만 되면 나오는 선거철새 또 한 분 손씨도 나오셨네...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위해서 비판을 많이도 했는데 확 묻혀버려서 어쩐댜...
    정말이지 선거철새들 노욕 좀 그만 좀 부렸으면.......
  • j여니님 2023-12-05 15:05:04
    그저 토굴에서 조용히 쉿????????하고 사시길요
  • 짱구 님 2023-12-05 14:38:43
    참 웃기는 분 그냥 집에서 쉬세용
  • 이진섭님 2023-12-05 14:32:03
    이것들 언제까지 봐야하나
  • Kkm님 2023-12-05 12:38:51
    이재명 화이팅.
    끝까지 지지합니다.
  • 감동예찬 t.s님 2023-12-05 12:36:26
    어이그 이 양반. 못된 버릇을 아직도 못고치고....ㅉㅉㅉ
  • Hana Shin님 2023-12-05 08:41:40
    선거때만 되면 나오시는 손학규님 관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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